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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의 어떤 화석(가세끼)을 남길 것인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9-20 16:10:44	조회수	0
자기 인생에 어떤 화석(가세끼)을 남길 것인가? 십 년 전에 <가세끼>라는 일본 영화가 방영되었다. 일본말 가세끼(Kaseki)는 우리 말로는 <화석(化石)>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는 50대 한 남성을 세밀하고 분석하고 있다. 이 사람은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일약 재벌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유럽 여행 중에 자기 비서에게 걸려온 의사의 전화를 우연히 도청하다가 자기 병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1년밖에 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절망과 좌절과 자포자기 속에서 그는 자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절망 속에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았다. 그는 죽음을 1년 앞두고야 비로소 자기가 지금까지 인생을 헛살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자기가 정신없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모든 일이 진정 자기 인생을 위한 삶이 아님을 알고 후회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많은 귀중한 일들을 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의 귀에는 죽은 아내가 들려주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해 아래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는 전도서 성경 구절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전 1:2) 그리고 그는 참으로 오랜만에 자기를 키워준 계모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키워준 은혜를 감사했다. 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만나 하룻밤을 지새우며 형제의 우애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수십 년 만에 전쟁터에서 생사를 같이했던 옛 전우도 방문하며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그 영화는 주인공이 “앞으로 남는 몇 달을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에 잠긴 채 막을 내린다. 가세끼(化石 Kaseki)는 어떤 존재가 살고 간 흔적이 돌에 박혀 있는 것을 말한다. 그 화석을 통해 그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한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았다는 흔적을 남긴다. 어떤 인생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가? 그저 고달픈 인생 나 하나만을 위해 살다간 흔적을 남길 것인가? 어떤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자식들이 석공을 찾아가 묘비명에 무엇인가 써 주기를 부탁했다. 그때 그 석공이 그 자식들에게 아버지를 일생 무엇을 했습니까 하고 물으니 뭐 별로 한 것은 없고 밥 먹고 살다가 죽었다고 했다. 그리하여 그 석공은 묘비명에 ‘먹고죽다’를 거꾸로 해서 ‘다죽고먹’한 인생이라 새겨 주었다. 인생으로 ‘다죽고먹’한 인생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죽음은 값어치가 있어야 한다. 값있는 죽음이란 줄 것을 다 주고 인생을 끝내는 것이다. 인생은 줄 것을 다 주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죽음이다. 돈이 있는 사람은 모은 돈을 주고, 아는 것이 있는 사람은 아는 지식을 주고 그래서 줄 것을 다 주면 끝을 맺어야 한다. 우리 인생은 주의 가르침을 따라 남을 위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자로 누군가에게 사랑의 존재로 남을 것이다. 주인공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앞에서 자기를 키워준 늙은 계모를 찾고, 친동생에게 사랑을 친구에게 우정을 남겼을 때 비로소 인생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것을 깨달았다. 우리 인간은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주는 것만큼 그 모습으로 남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달려갈 길을 마친 후에 어떤 화석을 남길 것인가? (딤후 4:7-8, 히 9:27) 우리 인생은 언제가 이 땅을 떠나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 그때 우리의 살아온 모든 세월의 흔적들을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 (계 20:12, 고후 5:10, 롬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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