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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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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과 오장육부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2-01 21:29:49 조회수 3

한의학에서는 병을 진단하기 위해 몸 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게 아니고, 증상으로 유추하여 알아낸다. 그래서 겉에 나타나는 증세들을 종합적으로 자세하게 분석하게 된다.

그런데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분석하는 한의학의 이론은 음양론과 오행론이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 두 이론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을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사람의 몸에 직접 적용해보면서 정리해 낸 철학 이론이다. 그럼 음양과 오행은 또 무엇일까?

음양

▲ 음양의 구분
ⓒ 김영조
햇빛이 비치는 언덕을 보자. 이 해가 비치는 언덕은 따뜻하지만 반대쪽은 그늘졌기 때문에 어둡고 춥다. 따라서 세상은 언제나 이 두 가지 상황 즉, 상반되는 성질이 존재한다. 그것을 음양으로 나눈다고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음양론을 통하여 인체를 관찰하게 된다. 모든 사물의 속성을 음(陰), 양(陽)의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대체로 활동
적이고 동적인 특성을 가진 것을 '양', 반대로 조용하고 정적인 특성을 가진 것을 '음'이라고 한다.

오른쪽 표를 보면 남자와 하늘은 양으로, 여자와 땅은 음으로 구분되었다. 땅은 만물을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게 하고, 하늘은 해와 달이 있어 만물을 비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옛사람들이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라고 한 것을 여성비하사상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양과 음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음과 양은 항상 서로 대등하게 대립하고, 조화하는 관계이다. 오히려 음양사상에서 남녀평등은 구현되고 있다 하겠다.

오행(五行)

오행을 한자로 쓰면 음양이 걸어가는 다섯 가지 걸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행은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 이 다섯 가지의 관계와 변화(行)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한 것을 말하며, 행(行)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목, 화, 토, 금, 수로 대표되는 오행론은 다섯 가지 실질적인 물질 자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기본 사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목(木)은 봄에 나무의 새싹이 굳은 땅을 뚫고 나오는 형상으로 강하게 뻗어나가는 성질을 뜻하며, 화(火)는 타오르는 불의 모양으로 양의 기운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 여름에 잎이 무성하고 꽃이 활짝 핀 모습이다. 토(土)는 후덕하고 묵묵한 흙의 형상으로 목과 화의 양기(陽氣)와 금과 수의 음기(陰氣)의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 즉 봄, 여름의 외형적인 자람을 내부적인 성숙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역할을 맡고 있다.

금(金)은 딱딱하고 서늘한 쇠의 모양인데 가을에는 봄, 여름에 이루었던 외형적 성장을 멈추고, 내부적으로 정리하여 열매를 이룬다. 즉, 음기의 시작이다. 수(水)는 차갑고 얼어붙은 물의 형상이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물처럼 속에 모든 것을 간직하고 새봄을 준비한다. 음기가 강하지만 완전히 속까지 얼어붙은 것이 아니라 다시 봄을 준비하는 양의 기운이 남아 있다.

한의학과 오행의 관계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다섯 기관 즉, 간장(肝臟), 심장(心臟:염통), 비장(脾臟:지라), 폐장(肺臟:허파), 신장(腎臟:콩팥)을 중요시하며, 이 오장(五臟)을 오행(五行)에 각각 대응시킨다. 그것은 각 장부의 기능이 각각의 오행이 가지는 속성과 비슷하기 때문으로 본다.

예를 들면 간(肝)은 봄에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木)의 특성이 있어서 간이 나무와 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간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오행론의 상생, 상극관계를 응용하여 질병을 설명하고 치료한다.

․ 상생(相生)관계(서로를 만들어내는 관계) : 목 → 화 → 토 → 금 → 수 → 목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나고, 불이 나면 재가 남아 흙이 되며, 흙은 굳어서 쇠가 되고, 쇠가 녹으면 물이 되는데 이 물이 다시 나무를 자라게 한다.

․ 상극(相剋)관계(서로를 이기는 관계) : 목 → 토 → 수 → 화 → 금 → 목
▲ 오행의 구분
ⓒ 김영조
나무는 흙을 뚫고 일어나고, 흙은 물기를 빨아들이며, 물은 불을 끄고, 불은 쇠를 녹이는데 또 이 쇠는 나무를 자른다.

이러한 상생, 상극관계가 있어야만 오행 중의 어떤 하나만 강하거나 약한 것을 막고, 균형을 유지한다고 본다. 

상극은 서로를 죽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자연계에서는 정상적인 모습이다. 자연에서는 강한 동물이 약한 동물을 적당히 잡아먹어야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즉 오행 중 어느 하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왕성하게 되면, 그것을 다스려주는 기운이 일어나야지만 사물의 정상적인 성장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의 한의114 누리집(홈페이지)에 소개된 설명이 재미있다.

"실험실에서 벼를 심고는 일정한 여름의 기온이 유지되게 하고 항상 불을 밝혀 밤이 없는 상태로 지속되게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2-3년이 되어도 이삭이 패지 않고 잎만 무성해졌습니다. 실험실이 잡초 밭으로 되어 버린 겁니다. 

여름은 화(火)의 힘을 통해 자라게 되죠. 그리고 가을이 와야 비로소 금(金)의 힘을 통해 열매를 맺게 되구요. 그런데 실험실 속이 항상 여름으로 화의 기운만 왕성했기 때문에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죠. 즉 화(火)의 기운을 이길 수 있는 찬바람(수:水)이 내리치지 않으면 열매는 열리지 않는 겁니다. (수극화:水克火)"

오장육부(五臟六腑) 이야기

오장육부는 사람의 몸속에 들어있는 장기들인데 다섯 개의 장(臟)과 여섯 개의 부(腑)를 말한다. 다섯 개의 장은 '간장(肝臟)', '심장(心臟:염통)', '비장(脾臟:지라)', '폐(肺:허파)', '신장(腎臟:콩팥)'이고 여섯 개의 부는 '담(膽:쓸개)',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오줌통)', '삼초(三焦)'를 말한다. 

해부학적으로 사람의 몸속에는 오장육부 외에 더 많은 기관이 있지만 한의학에서 이렇게 오장육부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오장육부가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판소리 '흥보가'를 들으면 놀부는 심술보가 하나 더 있어 칠부(七腑)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해학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

여기서 우리가 잘 모르는 담과 삼초의 기능을 살펴보자.

담(쓸개)은 청정한 액(담즙)을 저장, 배설하여 소화 작용을 돕고, 정신, 의식 활동 기능도 부분적으로 수행한다. 담에 문제가 있으면 눈의 흰자위와 온 몸이 노랗게 되는 황달증세가 온다. 담이 튼튼하면 판단을 올바르게 할 수 있으며,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대담한 사람"이라고 할 때의 이 "담"자가 바로 이 담 즉, 쓸개를 뜻한다.

삼초(三焦)는 각 장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해주는 연결 통로나 기능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만 있는 장기의 개념이다. 따라서 삼초라는 것은 해부학엔 없다. 이것은 생명 유지의 3단계(먹고, 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고, 배설하는 것)의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생리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삼초 중 상초(上焦)는 폐와 심장, 그리고, 심장의 바깥에 있어 심장을 보호하고, 심장의 기능을 돕는 심포(心包)를 말하며, 중초(中焦)는 비장, 위장, 하초(下焦)는 간, 방광, 소장, 대장으로 나눌 수 있다. 

'경락'이란 무엇일까?

인체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기운이 흐른다고 한다. 해부학적으론 존재할 수 없지만 분명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기(氣)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의 흐름은 일정한 계통을 따라 흐르는데 경(經)은 곧게 수직으로 흐르는 큰 줄기를 말하고, 락(絡)은 옆으로 흐르는 가지를 말한다. 즉, 경락이란 기가 흐르면서 피부와 피하조직에 나타나는 반응점이 연결된 선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경락에 침과 뜸치료를 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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